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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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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아이사랑 제45호]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 텃밭과 함께 행복한 마음이 자라요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서울 중랑구 국공립 한내들어린이집

'아침마다 모여서 재미있게 지내던 / 사랑하는 어린이집을 떠나게 되었네 / 사랑하는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 어깨동무 내 동무 잘 가거라 또 보자'

다음날인 토요일 열릴 졸업식을 앞두고 아이들이 최종 연습중입니다. 입을 한껏 크게 벌리고, 목청껏 큰 소리로 노래 부르지만 평소 개구쟁이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진지하기만 합니다. 떠나고 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얼굴에 나타납니다.

졸업시즌과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집은 일년중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어제는 다섯 말이나 되는 장을 담궜습니다. 한내들어린이집에서는 중요한 연중행사로 정월장을 담습니다. 곧 졸업하는 형님반도 함께했습니다. 소금물을 풀어 깨끗이 씻은 매주 위에 조심스럽게 붇고 마른 고추와 숯을 넣었습니다. 잘 익으면 동생들이 맛있게 먹을 된장과 간장일 될 것입니다. 장을 맛있게 담그기로 소문난 학부형 할머니가 함께 했습니다. 이제 두 달간 숙성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은 장 가르기를 할 것입니다. 올해 사용하는 장은 지난해 이미 담궈 둔 상태, 맛있게 익은 된장과 간장은 어린이집 음식의 가장 중요한 양념으로 사용됩니다.

정월장

 

매년 장 담그기와 옥상 텃밭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한내들어린이집에서는 절기에 따른 세시풍속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매년 연초 장 담구기를 시작으로 6월에는 매실을 담고 가을에는 김장 배추, 무를 심어 김장을 합니다. 단오에는 옥상에 심은 창포로 머리 감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씨름을 하고, 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오색팔찌인 장명루 만들기도 합니다. 절기에 맞춰 전통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건강한 몸과 조상의 지혜를 배웁니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이지요. 유명한 교육 프로그램 보다는 아이들이 생활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진행합니다. 어릴 때의 체험이 몸에 새겨져 어른이 되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도록,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어린이집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유혜주 원장은 어린이집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건강한 생활을 우선순위에 두다보니 자연스럽게 생태교육과 먹거리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 원장은 특히 먹거리 선택에 까다롭습니다. “아는 게 병이라고 판매되는 양념에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냥 사서 쓸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장을 담가먹고 텃밭을 가꾸게 되었어요.” 먹거리는 되도록 친환경으로 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옥상 텃밭은 한내들어린이집의 자랑거리입니다. 생태교육과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 원장이 부임한 2002년부터 텃밭 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텃밭가꾸기

작은 스티로폼 상자 하나부터 시작한 텃밭 가꾸기는 이제는 어엿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해마다 하나씩 텃밭 상자를 늘려가던 중 서울시에서 진행한 옥상텃밭가꾸기 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아이들과 정성스럽게 가꾼 덕분에 공로를 인정받아 ‘옥상텃밭 시장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어린이집 옥상은 아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이자 유기농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작은 농원입니다.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는 아이들의 중요한 식재료가 되고 요리 실습재료로도 활용됩니다. 텃밭은 교사와 학모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텃밭을 가꾸면서 작고 못생긴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낍니다. 못난이 채소도 허투루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옥상에서 수확하는 쌀로 적은 양이지만 떡을 하고 뻥튀기를 해 나눠 먹습니다. 콩, 옥수수 씨앗은 갈무리해뒀다가 봄에 다시 심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명의 순환을 체험합니다.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면서 환경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염된 중랑천을 살리기 위해 친환경 EM 공을 만들어 넣고, 엄마와 함께 벌레퇴치 연고 만들기도 진행합니다. 화려한 포장지가 낭비되는 것이 안타까워 크리스마스나 행사 때 포장지를 사 쓰지 말자고 제안, 재활용한 포장지나 신문으로 포장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생활이 되었습니다. 유 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지만 어느 순간 어린이집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도 환경보호의 일환입니다. 아이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서로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 그 수익금을 모아 기부하는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이웃사랑을 배우고 실천합니다.

강동어린이집

한내들어린이집 외관

한내들어린이집 내부

 

부모와 교사의 소통, 명실상부 열린어린이집

옥상 텃밭이든 바자회든 부모의 지원이 없으면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학부모 도우미’가 큰 역할을 합니다. 잡초를 뽑고 매일 물을 줘야하는 텃밭 관리는 물론 지끈이나 뜨개를 활용한 교재·교구 만들기 활동도 적극적입니다. 어린이집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와주는 학부모 도우미의 역할에 대해 유 원장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게 미덕으로 알고 있잖아요. 사회복지 공부를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누군가 좋은 일을 했으면 그것을 담당자가 알아주고 충분히 고마워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학부모 도우미들께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작은 성의라도 보이려고 하죠.”

사회복지로 석사학위를 받은 유혜주 원장은 좋은 일은 알아주고 알림으로써 확대된다고 믿고 부모의 도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합니다. 처음 5명에서 시작한 학부모 도우미가 현재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부모 모임도 참여할 수 있는 날짜를 정하고 팀장을 정해 원장이 되도록 참견하지 않는 선에서 운영이 되도록 맡깁니다. 부모들은 텃밭을 돌보기 위해, 행사를 돕기 위해 수시로 어린이집을 드나들며 교사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한내들어린이집은 만1세~ 만5세 133명의 원아, 13명의 교사가 생활하는 제법 큰 규모의 어린이집입니다. 새마을유아원부터 시작한 어린이집은 건물이 낡아 매년 칠을 하고 손을 보아야 할 정도로 오래되었고 옥상 텃밭을 비롯해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학부모 도우미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이캐슬어린이집 안소영 원장

한내들어린이집 유혜주 원장

 

아이들과 교사들이 행복한 어린이집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사, 수시로 진행하는 생태프로그램 등 각종 일벌이기 좋아하는 원장과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오히려 잡무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유 원장이 ‘교사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잡무를 줄이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원장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학부모 도우미에게 요청하곤 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교사들에게 짐을 얹어주지 않게 교사들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교사가 하도록 하지만 그 외의 일들은 나눠서 역할을 분담합니다. 청소만 해주는 사람을 고용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유혜주 원장은 원장생활 2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소박하지만 진정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게 화려한 교육 보다는 일상에서 아이들, 교사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면서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것을 몸으로 익히면 좋겠습니다. 생태적인 프로그램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내가 즐겁게, 이웃이 즐겁게, 더불어 살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청을 받습니다>

어린이집을 추천해주세요.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 부모님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취재해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소개된 어린이집은 소정의 모바일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접수마감: 2017년 5월 12일(화) | 접수메일 : byeri68@naver.com | 신청양식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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