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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제53호

[웹진 아이사랑 제53호]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 부모참여프로그램 참석률 높이기

아이와 함께

부모참여프로그램 참석률 높이기

우리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메인사진

발걸음을 느긋하게, 꽃향기에 나른히 취해도 좋은 계절 '봄'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무엇에 이끌리는지도 모르게 분주했던 지난날, 후회되는 일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시간이 없다를 핑계로 소중한 사귐을 놓쳤던 일입니다. 일하는 엄마이건 휴가내기 어려운 아빠이건 내 아이를 둘러싼 관계, 내 아이와의 사귐에는 늘 시간이 없었습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에서 '소중한 사귐', 즉 부모참여프로그램의 가치를 재발견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더불어 부모참여프로그램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시고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마다 부모님과의 소통이 참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의 안명숙 원장입니다. 부모참여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 보통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그 고단함이 벅찬 결실을 맺을 일을 생각하며 부모를 고객이 아니라 파트너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파트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맞춤 정보입니다. 그래서 부모참여프로그램은 연령별, 소그룹별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우리의 파트너가 궁금해하는 것을 일상적 보육 과정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잠자리 행복한 꿈속 여행 (부모가 동화책 읽어주기) 릴레이 BOOK
* 아침밥 먹기 캠페인
* 가정에서 작물로 만든 음식 레시피 공유하기
* 가족의 행복한 모습 (가족여행 후기 나누기)
* 주말 어린이집 텃밭 가꾸기 일지 공유하기

‣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에서는 웹진을 통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육아법, 육아 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사진1] 릴레이 BOOK [사진2] 가족여행 후기 나누기

온라인으로는 키즈노트를 활용하는 어린이집이 많은데요.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키즈노트 사용을 위해 부모님과 충분한 논의가 있었는지부터 되짚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원의 경우, '키즈노트'는 한 어머니의 건의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원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잖아요. 부모님의 의견은 내부 운영회를 거쳐 그 적정성을 가리고 찬반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범 운영(1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키즈노트는 휴대폰 어플을 이용한 소통 채널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접근성이 편리해 좋고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던 문서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이것이 자칫 아이들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활동사진 촬영이라도 하게 되면 휴대폰(또는 카메라)이 우리 아이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원에서는 부모님과 약속된 '키즈노트 매뉴얼'이 있습니다.

첫째, 학습권 보장!
키즈노트를 데일리로 업데이트하기 위해 매일 준비해야 한다면 그 시간만큼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결국 아이들 학습에 방해가 됩니다.

둘째, 안정성 최우선!
내 아이의 활동 모습이 궁금하겠지만 사진 촬영을 하다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선생님 사생활 보호!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의는 전화로! 오후 6시 이후에는 선생님들도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세요.

투약의뢰서 등 부모의 전달 사항은 오전 10시 이전으로 맞춰 주세요! 교사가 키즈노트를 작성하시는 시간은 아이들의 낮잠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시간 외 중요한 전달사항은 원으로 전화를 해주세요.

넷째, 부모님 참여율 높이기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착순 마감]으로 긴장감 살리기

다섯째, 이슈 정보 공유하기
미세먼지가 큰 이슈로 떠오른 요즘, 키즈노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해보세요.

댓글로 주고받는 격려와 감사 멘트에는 서로가 행복해집니다.

 

부모님들이 아빠 프로그램을 원하셔서 계획을 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참석 인원이 너무 적어 낭패를 봤습니다. 안내를 놓쳤다는 분도 있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양육에 있어 아빠의 역할이 커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어색해하는 아버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원의 경우에는 아버님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여 참여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나 가정과 연계하여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한 달 전에 일정표를 키즈노트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며 현관에 판넬을 게시하여 혹시 안내를 놓치신 부모님들이 신청 기간 이후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였습니다. 참여 후에는 후기에 대한 이미지 사진을 키즈노트와 함께 현관에 후기 담으로 전시하여 참여하지 못한 아빠들에게 용기와 함께 피드백을 통해 이후의 교육에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활동사진을 찍어 놓기는 하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반 부모님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었는데 1:1로 보내드리는 게 좋을까요?

아이들의 행사나 전체 활동사진의 경우에는 공지사항에 부모님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올리고 있으며, 개인 사진의 경우 개인 앨범 폴더를 이용해서 키즈노트에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 사진의 경우, 부모님과 키즈노트 사용 시 약속을 정해 영아반은 일주일에 두 번 / 유아반은 일주일에 한 번 유동성 있게 사진을 올려 영유아들이 원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부모님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아닌 계속 프로그램이 되게 하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각 어린이집마다 보육철학과 함께 중점교육이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희 원은 자연 친화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작물로 식생활 교육하기, 조부모와 작물 모종 심기 등 중점교육에서 파생되는 각각의 확장 활동이 새로운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발전 교육이란 현재에 갖추어진 내용 안에서 좀 더 확장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부모님 만족도 조사는 어떻게 하시나요? 안내문과 함께 보내드려도 수거가 안 됩니다.

연 2회(7월 12월) 부모 만족도 설문지를 배부하여 어린이집 운영과 교육, 부모님들의 건의사항에 관련된 항목을 조사하여 부모님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부모 개인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을 설문지의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요구사항을 기초자료로 하여 연간 부모교육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분석 내용은 운영회를 통해 부모들께 공지하고 있으며 연령별, 신입생별, 주제별로 구분하여 맞춤형식의 소집단을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부모 각자가 원운영에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가 전반적인 원 운영에 파트너라는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정어린이집입니다. 아빠들의 늦은 퇴근과 휴가 사용이 녹록치 않은 아빠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아빠 참여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은데요. 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의 아빠가 차려주는 아침밥상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아침밥상 프로그램은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집 방문 외에 가정에서 실천하는 부모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른 식생활 교육의 일환으로 가정에서 “아침밥”을 먹기 주제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 후 아빠가 차려주는 아침 식사 사진을 촬영하여 키즈노트 알림장에 올려주시면 어린이집에서는 주신 사진을 현관에 전시하고 제철 과일을 보상하는 패턴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부모교육의 목적은 곧 가정에서의 실천이 가장 바람직하기에 아침밥상 이외에도 “잠자리 동화 읽어주기” 형식도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부모끼리 릴레이로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황혼 육아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어떤 게 좋을까요?

해마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세대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부모님 초대일에 부모를 대신하여 손주가 가슴에 카네이션 꽃 달아드리기, 아이들의 감사의 합창 들려드리기, 텃밭에서 모종 심기 및 지역 놀이터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기, 체육 선생님과 신체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바꾸어 가면서 어버이날 “효”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모참여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 웹진 부모 구독자님께 당부의 말씀

부모는 아동이 세상에 태어나 최초로 맺는 인간관계의 대상이며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은 아동발달 전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부모 역할 수행 여부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과거에 비하여 점점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비중이 높아 가정과 밀접한 연관 하에 일관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부모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보육 기관의 철학, 아동발달에 관한 지식, 자녀의 발달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육아에 대한 자신감과 수월성으로 부모 또한 성장할 기회가 됩니다. 부모가 어린이집 부모교육에 동참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며 아이에게 가장 귀한 선물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현주

인터뷰 및 사진제공. 안명숙(근로복지공단 인천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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