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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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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아이사랑 제46호] 어린이집 운영의 달인되기 - 알쏭달쏭 아이언어 이해하기

어린이집 운영의 달인되기

알쏭달쏭 아이 언어 이해하기

글. 김수연 (김수연아기발달연구소장)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 출간 / EBS육아일기 등 방송 출연
김수연 소장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은 인간은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면서 큰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쏭달쏭한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고 육아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서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익혀 보세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영유아는 눈과 귀와 피부로 들어오는 자극으로 상대방을 이해합니다. 때문에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 얼굴표정, 목소리, 몸짓의 연기력이 필요합니다. 연기자처럼 기쁜 얼굴, 화가 난 얼굴, 속상한 얼굴, 환희에 찬 얼굴 등을 목소리와 함께 만들어 보세요. 특히 성격이 무뚝뚝한 사람이라면 민망하더라도 거울을 보며 다양한 감정을 목소리와 얼굴표정에 담으려고 노력해야합니다.

다양한 울음의 형태와 옹알이, 갖가지 얼굴 표정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아기가 기질적으로 쉬운 아기입니다. 양육자의 입장에서 아이가 전하려는 말을 비교적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얼굴에 표정이 적고 심한 울음으로만 자신을 표현하는 아기를 까탈스러운 아기라고 말합니다.

운동장애가 심한 아기들 중에는 밥을 먹고 싶은데 얼굴이 뒤로 움직여지거나 웃고 싶은데 얼굴이 찡그려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육자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움직임이 ‘밥을 먹고 싶지 않다’로 파악되기 쉬우므로 운동장애가 심한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도와 반대되게 몸이 움직여지는 아이의 운동특성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는 것도 소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래집단 적응의 어려움은 언어이해력의 지연

48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한 어머니가 연구소를 찾아왔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서 항상 아이에게 긴 문장으로 소통하다가 유치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유치원에 가서 다른 아이들하고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혼자서만 놀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식사 시간에 딸기를 손에 쥔 아이에게 교사가 ‘밥을 먹고 딸기를 먹자’고 하자, 아이가 자기 손으로 자기 얼굴을 때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발달검사 결과, 이 아이는 눈과 귀로 학습하는 능력은 자기 나이 수준이었지만, 언어이해력은 19개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9개월이면 물건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고 눈치를 통해(시각, 청각 정보) 간단한 지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9개월 수준의 언어이해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경우 ‘여기 앉아’, ‘밖에 나가자’, ‘물 가져 오세요’, ‘안돼요’ 등의 간단한 문장으로 이야기해야 아이와 소통이 가능합니다.

선생님이 “자, 우리 이제 밥 먹고 딸기를 먹을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19개월 아이에게는 ‘밥’과 ‘딸기’만 입력되었으므로 아이는 밥과 딸기를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딸기에 손을 댈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밥을 먹은 다음에 딸기를 먹는 거야“ 라고 다시 설명해주어도 아이의 뇌에는 ‘밥, 딸기’만 입력되고 ‘다음에’ 라는 말은 입력되지 않으므로 왜 선생님이 밥과 딸기를 먹자고 해 놓고 자기가 손에 잡은 딸기를 주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에 억울함의 표현으로 자기 얼굴을 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아이는 아직 말이 트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좋다 싫다는 명확히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보 부모인 아이 어머니는 아이의 언어이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보다는 아이가 아직 말이 트이지 않았기 때문에 또래집단에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말하기를 도와주는 홈스쿨링과 언어치료를 받게 하고 있었습니다.

만5세까지의 시기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얼굴표정과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말이 트이지 않아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적응에 큰 어려움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적응의 어려움은 언어이해력의 지연이 원인입니다. 선생님의 말이나 말이 일찍 트인 아이들이 길게 하는 말을 오해하게 되기 때문에 또래집단의 적응이 어려운 것입니다. 말이 트이지 않아도 언어이해력이 자기 나이 수준이라면 또래집단 활동에 큰 어려움이 없고 혼자 노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의사소통은 언어이해력의 수준에 맞추어야

얼마나 긴 문장을 말할지는 아이의 언어이해력의 수준에 맞추어야 합니다. 24개월이라도 언어이해력이 36개월 수준이면 36개월 수준으로 말을 길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48개월이라도 언어이해력이 19개월 수준이라면 간단한 말에 다양한 목소리와 얼굴 연기력으로 아이와 소통하려고 해야 합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매너로 말해주는 것, 아이와의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일입니다.

언어이해력 수준에 맞는 의사소통방법

8~16개월   간단한 단어와 간단한 동작어를 이해한다.
자동차, 신발, 앉아, 나가자, 먹어 등으로 말을 짧게 하고 얼굴 표정과 몸짓을 더한다.
17~21개월   소유격과 세부 사물명을 이해한다. 간단한 지시사항을 이해한다.
여기 자동차 바퀴가 있네, 여기 신발끈이 있어요, 뽀로로 자동차 가져오세요.
22~32개월   크다, 작다, 많다, 적다의 상대적인 개념을 이해한다.
큰 컵 가져오세요, 작은 숟가락 가져오세요.
33~42개월   의문 대명사의 차이를 이해한다.
얼마나 먹었어요?, 어디서 먹었어요?, 누구하고 먹었어요?
43~60개월   위치 부사를 이해한다.
자동차 옆에 놓으세요, 자동차와 컵 사이에 놓으세요.

언어이해력에 지연을 보이더라도 시각적, 청각적인 인지능력이 정상범위에 속하는 경우 교사가 얼굴표정과 몸짓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면 어린이집의 적응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선생님이 딸기 먹기 전에 밥을 먼저 먹자고 했지? 딸기는 밥을 먹고 먹는 거예요. 우리 OO이 착하지. 딸기를 여기 놓으세요. 밥 먼저 먹고 먹기로 합시다.” 라고 말을 길게 여러 문장으로 하는 경우에 아이는 교사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교사의 말을 오해하게 되므로 아이가 교사와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집니다.

언어이해력에 맞게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아이와의 관계에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상황에 맞는 의사표현과 얼굴표정, 몸짓으로 아이와 행복한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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