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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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어린이집 놀이터가 줄넘기를 하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선생님이 돌리는 줄에 들어갈 차례를 기다립니다. 더위가 물러난 초가을 날씨에 오전 야외활동이 한창입니다. 줄넘기에 성공한 아이가 많지 않지만 중간중간 잘한다는 선생님의 추임새와 친구들의 박수에 실패해도 어깨를 으쓱하며 즐거워합니다. 옆 놀이터에서는 동생반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모래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건강함이 물씬 풍깁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깨끗한 환경에서 살뜰한 보살핌 받아

어린이집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공간과 깨끗하게 정돈된 내부가 쾌적합니다.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은 만0세에서 만5세까지 73명의 원아와 원장 포함 16명의 교직원의 보금자리입니다. 2002년 개원해 시 소유의 낡은 건물에서 운영해오다 지난해 남구청 인근에 단독 건물을 지어 이사를 했습니다. 지상 4층에 보육실과 유희실, 강당, 수영장 등 번듯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낡고 불편한 시설에서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었던 데는 박우섭 남구청장 등의 힘이 컸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박 남구청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구 살림에도 어린이집을 새로 짓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전 1주년 행사에 박 구청장이 참석해 원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방윤미 원장은 “남구의 지원으로 오랜 숙원이던 어린이집을 지어 입주하게 되었다”며 “넓고 깨끗한 시설에서 아이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합니다.
직장어린이집은 부모의 일터와 가까이 있어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출퇴근시간에 맞춰 먼 거리를 등하원해야 하는 것이 큰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방 원장은 쾌적한 환경과 구청의 관심과 지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그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먹거리를 친환경 식자재를 이용하고 아침 일찍 등원하는 원아들을 위해 오전 간식도 일찍 제공하고 각종 준비물을 가정에서 마련할 필요가 없게 어린이집에서 모두 해결하는 등 맞벌이 부모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구청과 산하기관들과의 다양한 지역연계프로그램도 큰 장점입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 외관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 내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다

“어린 시절의 다양한 체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연간계획에 따라 진행한다”며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교육 효과도 얻고 공동체 의식도 높일 수 있다고 어린이집과 기관들과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지역 연계프로그램으로는 남구노인복지관에서 한자 강사가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해 한자수업을 진행합니다. 7세의 경우 한자능력시험을 치러 모두 8급을 취득하고 졸업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야기할머니가 방문해 동화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숭의동 주민센터에서 월 1회 장구수업을 받고 있으며 행사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새 건물로 이사 오기 전부터 같은 건물에 있던 노인주간보호시설에서 월1회 미술놀이치료활동에 참여해 시설의 어르신들과 함께 미술 놀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미술 치료를 받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요즘은 핵가족이 대부분이지만 오히려 집 밖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의 잦은 교류로 아이들은 세대간의 소통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양한 체험으로 경험의 폭 넓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

각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활동을 계획해 진행합니다. 특히 숲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매달 인천대공원에 있는 감모산을 찾아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그 외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중국마을 방문과 영어체험 등 다문화활동, 우리동네 관찰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모든 체험은 활동에 그치지 않고 경험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경험 후 체득될 수 있도록 사후 활동도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집에 장애아동은 없지만 남구 관내 장애아전담어린이집과 역통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7세반 장애아 5명 내외가 방문해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여름에는 함께 원내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도 하면서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숲체험

돌봄의집

육아데이

우산쓰기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 활동

이야기할머니

한자배우기

아빠참여수업

칭찬통장

 

아이들과 교사, 부모가 행복한 어린이집

아이캐슬어린이집 안소영 원장

인천남구청 직장어린이집 방윤미 원장

방 원장은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양육자로서 인성교육을 시켜야 하듯이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만큼은 교사들과 더불어 책임지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안전하게 보살피기 위해 노력한다”며 “영유아기에 필요한 것, 부모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게 원장의 역할이고 본분”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제2의 가정으로, 편하고 즐거운 곳이라고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입니다.

남구청어린이집은 야근하는 부모들을 위해 시간연장보육도 진행해 부모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중이라 부모 방문이 자유롭습니다. 부모 참여 행사나 육아데이, 금요일 부모 배식당번 날은 특히 참여율이 높습니다. 배식을 맡은 날 부모는 배식 후 아이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1시간 동안 일일 교사로 참여합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 부모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매달 첫째 수요일은 육아데이를 실시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가정과 어린이집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칭찬통장’을 활용합니다. 칭찬통장은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 인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 연간 주제에 맞게 기본생활지도를 하며 일상생활 중에서 영유아가 기본생활을 잘 지킬 때마다 칭찬해줍니다. 이를 교사의 의견란에 적고 가정에서는 기본생활지도시 부모의 의견을 적어 교류함으로써 아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즐거워 내일 또 오고 싶은 어린이집이 되도록 하자”를 마음으로 방 원장과 교사들은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이 교사를 잘 따르고 좋아한다며 따뜻한 심성으로 원아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교사들에 대해 애정을 나타냅니다. 매일 오고 싶고, 시간연장반에 남아 늦게까지 어린이집에 있고 싶어 엄마 아빠에게 야근하고 오라고 말하는 깜찍한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들이 행복한 어린이집, 그래서 부모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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