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게 뭐예요? 아이들은 곧잘 물어보곤 합니다. 어른들은 무심하게 지나치곤 하는 아주 소소한 것들을요. 무릎을 굽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면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름잎, 별꽃, 제비꽃 등 아주 작지만 들여다 볼수록 예쁜 작은 풀꽃들이지요.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풀꽃에서 노래합니다.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소중한 것은 낮은 곳에 작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학습지보다, 교육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습니다.

집안에 꽃밭을 만들고 싶어 하는 오소리 아줌마의 꽃밭 만들기 프로젝트와 어떻게 하면 나무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한번 느껴볼까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봄은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아직은 몸 안에 가득 푸른 기운을 품고 있지만 곧 푸르게, 활짝 꽃필 것입니다.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여기저기 톡톡 꽃망울 터뜨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겨우내 생명을 품고 있던 나무에서는 가장 예쁜 연둣빛 새싹들이 움틉니다. 푸릇푸릇 잔디밭은 아이들에겐 놀이공원보다 신나는 놀이터가 됩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아이들이 해야 할 체험거리가 넘쳐나고 알아야 할 것도 많습니다. 또 하나의 학습이 아닌 그저 자연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자연을 맘껏 호흡하고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굳이 색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건강해지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곳, 수목원을 찾아보세요. 거리가 멀다면 근처 공원도 아이들에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서도 아이들은 우주를 발견하곤 합니다. 따뜻한 햇살과 뺨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감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덤으로 자연에서 아이들은 절로 여유로운 마음과 너그러운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초록으로 세상이 물들어가듯이 아이들의 마음까지 상큼한 초록색을 닮아갈 것입니다.

봄소풍 가기 좋은 전국의 도립, 시립 수목원을 소개합니다.

* 수목원은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달리 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를 위한 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