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아이사랑)

[웹진 아이사랑 제59호] 보육이슈&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 전반을 ‘언택트(untact)’ 중심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언택트(untact)란 ‘접촉’을 뜻하는 contact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非對面)이 필수가 된 사회를 뜻합니다. 사실, 언택트(untact)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개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보다 급격하게
모든 변화의 축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년은 걸려야 할 변화를 단 6개월 만에 세상을 바꿨다’고 말할 만큼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 질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이 상존하는 세상에서 ‘일상’을 지속하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정부에서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가정돌봄이 가능한 가정의 경우, 어린이집 등원을 제한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어린이집은 여전히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고,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역’과 ‘소독’을 일상화하면서 하루하루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팬데믹(pandemic) 시대 보육교직원,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교육받아

이처럼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되면, 건강취약계층인 영유아를 돌보는 보육교직원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그 역할과 전문성이 더욱 강조되고,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감염병의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영유아를 돌보는 일상을 해내야 하는 보육교직원은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 기반의 ‘언택트(untact) 방식’을 생활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언택트(untact) 시대, 건강취약계층인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은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보육전문가이자 방역전문가로 재탄생!

보육업무 외에도 정부의 감염병 대응지침 숙지 및 실천은 물론 재원아동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내 환경위생관리, 방역소독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육교직원은 위기상황일수록 더욱 그 역할이 빛나는 보육전문가이자 방역전문가로서 평소보다 몇 배로 강화된 역할을 제대로, 또 철저하게 수행해내야 합니다.

  • 온라인 강의 전 강사실 소독
    온라인 강의 전 강사실 소독
  • 온라인 강의 전 강사실 기록관리
    온라인 강의 전 강사실 기록관리

특히,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민첩하게 감염병 질환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언택트(untact) 교육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지침을 습득하고, 또 보육현장에서 실천방식을 체득해야 합니다.

오프라인 + 온라인 방식이 결합된 언택트 방식의 교육

코로나19를 분기점으로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언택트(untact) 교육방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사활의 차원’으로 급전환되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다가온 변화는
‘그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또 보완해야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보육현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재원아동과 보육교직원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기록은 물론,
어린이집 등·하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며 감염예방 관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육교직원 대상 교육 또한 최소 인원 대상 집합교육방식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식의 교육으로 전환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경우에도,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반드시 대면교육이 필요한 교육은 마스크 착용 필수와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를 준수한 상태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대면 교육에서의 마스크 착용 및 열 체크
    대면 교육에서의 마스크 착용 및 열 체크
  •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응급처치 대응 수업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응급처치 대응 수업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은 이처럼 최소한의 대면 수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실시간 온라인 수업 방식’인 언택트 교육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보육현장 역시
시·공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는 문명과 기술의 발전방향에 맞춰 변화해야 합니다. 따라서, 보육현장과 보육교직원의 전문역량 강화에 맞는 방식으로 교육운영이 되어야 합니다. 즉, ‘대면(contact)’ 언택트(untact)’ 방식이 상호보완적 최적조합을 이루는 구조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방식의 교육,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보완되어야 하는가?

대면방식 교육과 온라인 방식 교육이 상호보완적인 최적조합으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온라인 방식의 수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를 점검하여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아내야 합니다.

첫째, 소통채널이 다양화되었습니다.

즉, 강사와 보육교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휴대폰과 컴퓨터(노트북)로 접속하여 상호작용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접근성도 높아졌고, 심리적인 안정감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저작권, 초상권 프라이버시, 수업권, 학습권 등에 대한 권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영상을 통해 서로 상호작용하다보니, 강의에 참여하는 교강사의 수업환경, 교강사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 수업권 학습권에 대한 존중 등에 대해 인식이 강화됨으로써, 이에 대해 어떻게 상호존중하고 또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이전에 비해 강단과 교탁으로 구분지어지던 교강사의 카리스마에 의한 강의 내용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 수 있고, 강의내용에 대한 맥락정보의 부족으로 수업의 이해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의 수업준비가 보다 철저해야 하며, 수업전달력에 있어서도 현장 맥락 정보를 충분히 설명하여 상호 이해가 원활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넷째, 온라인 교육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일부에서는 법정 의무교육과정으로 교육을 이수하고, 또 평가받아야 하는 과정은 시험만은 ‘직접 대면 시험’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과 시험을 진행한 후 부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부정행위 차단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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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어린이집’을 위해

언택트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여 전문성이 담보된 지식기반의 상호작용이 핵심이 될 수 있게 강의+질의응답+학습이해도를 확인하며 교육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물고기를 잡는 법을 보육교직원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목적에 충실한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결국 언택트 시대,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안전한 어린이집’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글·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교직원지원국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