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지난호보기
어린이집 운영의 달인되기

안전교육으로 재난 극복하기

글. 이춘희 (국공립 광주중흥어린이집)
이재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차장

어릴 적부터 잘 준비된 습관과 훈련은 천재지변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린이집에서는 지진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시설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매뉴얼을 준비하고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진대피훈련 교육이 왜 필요할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한반도도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를 인식하고 지진 대피요령을 익히기 위해 어린이집에서도 안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나 기술이 부족하고 위험에 대한 인지수준이 떨어지므로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호나 안전 문제 예방에 한계가 있으므로 유아 스스로 자기 방어적 자세나 안전에 대한 대처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에 저희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 안전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매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뭐예요? - 사전 교육

준비물 동영상, 책상, 두꺼운 책, 지진 소리, 가방 등
목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을 안다.
활동계획 및 내용
도입 ① 지진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다.
전개 ① 지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
-지진발생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눈다
② 지진 시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 알기
-지진이 일어날 경우 우리가 대피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본다.(책상이나 식탁 밑)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로 머리를 감싸준다.(두꺼운 책, 가방 등)
마무리 ① O,X 퀴즈를 통해 배웠던 내용을 복습해 본다.
② 지진 시 배웠던 대로 안전하게 대피하기로 다짐한다.
확장활동 ① 지진소리(음원)가 나면 대피방법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한다.

이재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차장 <사진 설명> 지진관련 동영상을 함께 시청합니다. 지진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눕니다.


이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안전하게 대피하는 법을 알아보고 배웠던 내용을 O,X퀴즈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1. 전봇대 가까운 곳으로 대피한다.
2. 내 얼굴이 너무 예뻐 머리보다 얼굴을 가린다.

 

지진이 발생하면 이렇게 해요 - 실제 훈련

이재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차장<사진 설명> 비상벨이 울리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밖으로 대피하였다.

(문제점: 머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물건이 없어 다칠 수 있음)

이재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차장<사진 설명> 비상벨이 울리자 두꺼운 책을 머리에 올리고 책상 밑으로 대피하였다.

(문제점: 책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친구들 얼굴에 상처가 생길 수 있음)

이재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차장<사진 설명> 비상벨이 울리자 서랍에 있는 본인 가방을 찾아 머리에 올리고 대피하였다.

(문제점: 본인의 가방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됨)
(개선행동: 비상벨이 울리자 서랍에서 본인과 가장 가까운 가방을 꺼내 머리에 올리고 대피하였음)

비상벨이 울리자 본인과 가장 가까운 가방을 꺼내 불길이 없고 주변에 건물이 없는 운동장으로 대피하였다.

 

원 내 안전교육, 이런 점이 좋아요

어린이집에서는 연간 교육 계획안에 맞추어 다양한 내용의 안전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영유아들은 신체의 소중함과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처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월 4회 이상 계획적 또는 불시로 실시하는 소방대피 훈련을 통해,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신학기에는 벨소리를 듣고 우는 아이, 놀라서 온몸을 감싸며 숙이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육으로 현재는 비상벨이 울리면 질문 없이 신발도 신지 않고 교사의 지시에 따라 밖으로 바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숙련된 전문가가 참여하여 연막, 소화기 등 전문적인 도구를 이용, 실제 상황과 같은 느낌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유아들이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의 지진대피훈련은 가정에서도 효과를 나타냅니다. 지진 발생시 대피는 물론 대피 요령을 부모님께 알려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진발생시 10가지 안전수칙>

1. 몸의 안전이 최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가리고, 엎드리고, 붙잡아 몸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2. 전열기구는 신속하게 끌 것
절대 당황하지 말고 사용하던 전열기구, 가스렌지 등을 확실하게 끈다.

3. 비상탈출구 확보
문이 뒤틀려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재빨리 문을 열어 탈출구를 확보한다.

4. 화재는 초기에 소화
“불이야”하고 크게 소리 질러 주위의 도움을 청하고 소화기 등으로 즉시 소화한다.

5. 침착하게 행동한다.
당황하여 밖으로 뛰어 나가지 말고 가능한 한 지진이 끝날 때까지 안에 머무르고, 밖으로 피할 때는 유리창, 간판 등 낙하물에 주의한다.

6. 대피할 장소 사전 확인
좁은 길, 담 근처로 피신하지 말고, 벽, 문기둥, 자판기 등은 넘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7. 산사태와 해일에 주의
산악지역이나 해안에서 지진을 만나면 산사태의 위험이 없는 평지나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언덕이나 산으로 신속히 대피

8. 대피는 도보로, 짐은 최소로
지정된 장소에 걸어서 대피하고 짐은 최소로 짊어져 양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9. 서로 도와 구조하고 구호한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한 후 많은 사상자 발생 시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을 먼저 구조, 구급, 구호한다.

10.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 것
라디오, TV, 행정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유언비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한다.

 

자연재해와 천지지변은 부지불식중에 찾아오기에 준비된 대비책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원내 대피 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안전모와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상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자료와 정보제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발행일 : 2016. 11. 3   |   웹진 <아이사랑>은 두 달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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