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상담 코너 - 접수 안내
웹진 아이사랑에서는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린이집 교사 및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대한 궁금한 점을 메일(byeri68@naver.com)로 보내주시면 선정된 사례에 대해 전문가가 해답을 드립니다. 상담은 서면으로 진행되며 상담 내용은 웹진 아이사랑에 게재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의견 접수 : byeri68@naver.com
- 접수 마감 : 2016년 11월 17일(목요일)
외동아이를 둔 부모나, 다둥이를 둔 부모나 육아가 버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은 사소하게 생각할 일이라도 내 아이 문제가 되면 엄청난 무게가 어깨를 짓누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궁금한 점도 늘어납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릅니다. 각양각색의 아이들을 보살피며 수시로 의문을 갖습니다.
학부모님과 교사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상담 신청을 받았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이향숙 소장이 서면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사례 1 - 교사>
감성 풍부하지만 주의 산만한 아이
6살 여아입니다.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해서 동화를 듣고 슬픈 내용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파하는 그런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활동을 할 때 예측이 되지 않는 돌발 행동이 너무 많습니다. 단체 수업 시간에 벌떡 일어나 빙글 빙글 돌기도 하고 교실에 드러누워 데굴데굴 구르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은 5분을 넘기지 못하며,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손도 대지 않습니다. 식습관도 먹기 싫은 음식은 절대 먹으려고 하지 않고 행동이 지나치게 커서 현장 학습을 가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6세에는 많은 활동이 있는데 이 아이는 겉돌기만 하고 안아 주고 이해해주려고 다정하게 대해줘도 별효과가 없어요. 장소가 넓은 곳에 가면 정말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온 곳을 누비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활동을 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지장을 주기도 하고 잃어 버릴까봐 겁납니다. 눈에 띄지 않으면 사고를 치고 있어 현장학습이나 산책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운동 신경도 빠르고 움직임도 큰 아이입니다. 부모님 말씀으로는 놀이터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랑 3대 1로 싸워 이기기도 했답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것 같은데 부모님은 모른 척 하시는 건지 모르시는 건지.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원에서는 어떻게 해주면 도움을 주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답변> 전문가 상담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일관성 있게 대처해야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먼저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반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아이를 직접 보지 않고 짧은 상담글만 읽고 아이의 문제점을 말씀드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상담글로 봐서는 아이는 또래에 비해서 다소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성이 많아 보입니다.
상담글에는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인지·언어발달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이 없기에 이 아이가 또래보다 인지·언어발달이 느려서 그룹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또래에 비해서 인지·언어발달은 정상이지만 타고난 기질적 성향과 불안정한 정서, 양육적인 문제로 인해 원인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변별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직접 아이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상담글만 읽고서 ADHD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리기도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가 보이고 있는 문제점들로 인하여 더 나아가서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마시고 부모님과 상담하셔서 전문적인 치료와 검사,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아이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과의 보다 원활한 상담을 위한 도움말씀 드립니다.
1. 부모님과 상담 전에 원에 준비되어 있는 6세 아동 발달 평가지를 사용하여 인지, 언어, 정서에 관한 발달체크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부모님과 상담하실 때는 ADHD 등등 특정한 진단명을 먼저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최근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속한 지역의 관할 특수교육청에 의뢰하면 원으로 담당 선생님이 방문하시거나 아동이 직접 가서 적은 비용으로 검사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각 원의 실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여건이 되신다면 원과 연계되어 있는 특수교육지원청을 통해서 아이의 문제를 객관화된 검사나 자료를 통해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 후 그 자료들을 가지고 부모님 상담을 하시면 조금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후 상담과 치료가 시작되면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일관적으로 대처하시는 것이 필요하므로 치료선생님과 연계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아이를 지도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치료에는 그 시기가 있고 문제행동의 원인과 대처방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하기에 아이가 빠른 시일 내에 전문상담센터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선생님이 보여주신 관심과 배려가 아이의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례 2 - 교사>
말이 늦고 의욕이 없는 아이
2011년생 올해 6살이 된 남아입니다. 매사 의욕적이지 못하고 앉아 있기를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는 매사에 관심이 없는 편이며 돌아다니기를 즐기며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말이 많이 늦은 편으로 올해 말문이 트였습니다.
처음 원에 왔을 때부터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기를 즐겨 선생님께서 매일 손을 잡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말이 좀 트여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며 발음이 비교적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나 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매사 돌아다니기를 즐기고 눕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든지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 하는 편이라서 손을 잡고 앉혀놓으면 다리를 떨기도 하고 일어나려고 시도를 하거나 누우려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원에서 학습을 할 때에도 교사가 따라 쓰기 지도를 하면 교사에게 무조건 손을 잡아달라고 하며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교사가 손목을 잡고 함께 쓸 때에도 손에 거의 힘을 주지 않고 교사의 힘에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밥을 먹을 때에도 교실 바닥에 주로 눕는 편이며 교사가 쳐다보고 다가가 이름을 부르며 책상에 앉아 먹어야 한다고 말을 하면 다시 앉아서 먹으나 그때뿐입니다. 교사가 돌아서면 다시 교실 바닥에 눕는 행동이 반복되며 겨우 자리에 앉혀두면 몸을 의자 뒤로 하여 무게중심을 뒤로 잡아 위험한 자세를 합니다. 교사가 그에 대해 주의를 줘도 잘 인지를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우리아이 어떻게 해야 행동이 좋아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발달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 필요, 개별교육도 염두에 두어야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상담 글만 읽고서는 아이가 원에서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행동들이 문제가 있다, 없다라고 단정지어 말씀드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상담 글에 아이의 표현 언어, 수용 언어가 몇 세 수준인지 ,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인지발달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어서 자세한 답변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아이가 6세 또래아이들에 비해서 인지·언어 발달이 다소 느리고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의 지시를 잘 이해하고 따르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타고난 기질적 성향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기에 또래에 비해서 인지·언어발달이 빠른 아이도 있고 다소 느린 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타고난 기질이 달라서 또래보다 인지·언어발달이 느리다고 해도 6세가 되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말을 반복하거나 식사 시 착석이 안 되며, 선생님의 지시를 반복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혼자 놀이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6세가 되어 늦게 말문이 트였다고는 하지만 표현 언어뿐 아니라 수용언어도 또래에 비해서 많이 느려 보여서 다른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수행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아 보입니다.
먼저 현재 아이가 원에서 여러 가지 문제행동들을 나타내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원에서 하는 활동에 집중을 못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활동이 아이의 수준 보다 너무 어려워서 활동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아이가 활동의 내용은 이해했지만 행동이 산만하고 주의집중 시간이 또래보다 짧아서 참여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3. 활동의 내용도 이해하고 산만한 행동도 많지 않지만 다른 신체적·정서적인 문제들, 또래와의 갈등 때문에 그룹활동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현재 이 아이의 경우 6세 그룹활동에 집중해서 참여하기에는 이해력이 많이 부족하여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자기만의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그에 맞게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아이의 인지·언어·정서발달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와 평가가 필요할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님과 자세한 상담시간을 갖고 아이를 위해서 아동상담전문센터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는 아이가 6세 그룹활동을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이므로 여건이 되신다면 아이와 1:1 개별 맞춤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 상황에서 아이와 1:1 개별맞춤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부모님과 상의하셔서 원 생활에서 아이가 1:1 개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조선생님이나 모니터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