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지난호보기
아이 즐거워요

예방접종보다 괴담이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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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형민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안전예방국 보육사업팀 팀장)
박형민 팀장

여성의 사회참여로 인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 구조의 변화로 인하여 보육수요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영유아들이 어린이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집은 제 2의 가정이라고 불리 울 만큼 중요한 곳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의 안전은 보육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어린이집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이 (2010년 3,832건⇒ 2015년 19,483건, 어린이집안전공제회 공제급여 청구건수 기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유아기는 발달특성상 신체 균형 유지능력이나 운동기능이 발달되어 가는 과정으로 판단 능력,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호기심과 충동이 강하여 외부요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에 비해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많이 내재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영유아 안전사고의 발생장소 및 빈도와 특징을 이해하고,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집 안전사고 현황 (장소별, 유형별)

어린이집에서의 안전사고는 실내 75.6%, 실외 24.4%로 실내에서의 사고발생이 실외에서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실내사고는 보육실과 유희실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되었으며, 실외사고는 주로 옥외놀이터와 견학장소에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고유형으로는 넘어지는 사고가 3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물체 또는 사람과의 부딪힘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어린이집 안전사고의 약 65%는 주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장소별 공제급여 청구 현황 - 2015년>

(단위 : 건, %)

총계 19,483(100)
실내 보육실 10,454(53.7)
유희실 2,159(10.9)
복도, 계단 794(4.1)
화장실 530(2.7)
기타 816(4.2)
소계 14,753(75.6)
실외 옥외놀이터 2,738(14.1)
견학장소 950(4.9)
252(1.3)
기타 790(4.1)
소계 4,730(24.4)
출처: 어린이집안전공제회 통계자료집(2015)

<사고 유형별 공제급여 청구 현황 - 2015년>

(단위 : 건, %)

총계 19,483(100)
넘어짐 6,251(32.1)
부딪힘(물체, 사람 등) 6,241(32.0)
미끄러짐 430(2.2)
긁힘 730(3.7)
기타 5,831(30.0)
출처: 어린이집안전공제회 통계자료집(2015)

 

사례로 알아보는 안전사고와 예방법

사례 1) 보육실 내 넘어짐 사고

- 만 2세 남아가 신체활동 후 보육실로 들어가던 중 문턱에 발이 걸려 넘어지게 되었고, 문 앞에 있던 책상에 입을 부딪쳐 잇몸과 입술이 찢어짐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보육실 내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유아들의 눈높이로 움직임을 최대한 예견하고 이에 따른 환경을 구성합니다. 영유아들의 동선과 움직임, 키 높이 등을 고려하여 문, 가구, 벽면, 기둥, 놀이기구 등의 모서리를 포함한 위험한 곳에 완충재를 부착하고 위험표시를 하여 영유아들의 생활환경을 점검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영유아들에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행동 규칙을 반복적으로 지도하도록 합니다.

사례 2) 현장학습 중 부딪힘 사고

- 현장학습 도중 만 0세 여아가 잔디밭에서 뛰다가 넘어졌는데 밑둥이 잘린 나뭇가지에 이마부위가 부딪혀 벗겨짐

현장학습 및 야외활동 중에 영유아가 넘어지면서 바닥이나 주변의 사물 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영유아는 무게중심이 상체 윗부분에 있기 때문에 넘어질 경우 얼굴에 주로 상처가 많이 나고, 치아를 다치기도 합니다. 상처가 났을 때는 먼저 깨끗한 식염수로 상처부위를 씻고 상해 정도를 고려하여 응급 처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손으로 딛다가 손목이나 무릎 등이 골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상 정도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 해당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대어 고정시키고 찬찜질을 해주며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현장학습을 가기 전에는 자주 가는 장소라도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주위환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답사를 실시하고, 사전답사 시에는 영유아의 이동 동선과 화장실, 의무실, 인근 병원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사례 3)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 만 3세 남아가 통학차량을 이용하여 하원하던 중 하차 장소에서 원아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고 차량에서 내리다가 의자에 부딪혀서 이마에 찰과상이 생김

최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차량 사고는 다른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한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영유아가 차를 타고 내릴 때 운전자 또는 동승교사, 보호자 등 주변인의 부주의로 인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차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점검 및 안전교육입니다. 영유아, 보호자 및 보육교직원 등의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야 하며, 특히 차량운전자의 안전 관련 인식 부족으로 인하여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차량 내의 안전점검 목록을 부착하여 매일 기록하며, 영유아 승하차 탑승일지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차 내에서는 영유아가 이동하거나 안전띠를 매고 푸는 행동 등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카시트, 안전띠의 작동 여부 점검을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안전의식을 강화하여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보육교직원은 영유아의 발달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숙지하고, 발생장소나 사고유형에 주의하여 활동을 계획하며 사고 예방을 위한 예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또한 영유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안전교육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예고 없이 발생되는 사고, 그 중요한 밑거름은 예방을 위한 노력입니다. 영유아를 보호하는 성인의 올바른 안전의식으로 안심보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해야겠습니다.

발행일 : 2016. 11. 3   |   웹진 <아이사랑>은 두 달마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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