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지난호보기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친환경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친구들 만나서 까꿍 까꿍 까꿍,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서 까꿍, 모두모두 반가워서 까꿍 까꿍 까꿍~”...

“나는야 뚱뚱한 곰~ 숲속에서 왔어요~ 나와 함께 춤 출 친구를 찾고 있어요~”...

“똑똑똑 소리가 들려. 엄마의 심장소리. 똑똑똑 소리가 들려~”...

“도리도리 도리도리 도리짝, 곤지곤지 곤지곤지 곤지짝, 잼잼 잼잼 잼잼 짝”...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활동

 

다양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음악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

스무명 아이들의 등원이 마무리 되고 서수연 원장이 연주를 시작하자 순식간에 아이들이 피아노 앞으로 몰려들어 방방 뛰며 음악 놀이 속으로 빠져듭니다. 피아노 연주에 아이들이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아이들은 엉금엉금 곰이 되기도 하고 별을 따려고 까치발을 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교사들은 함께 노래하며 적절한 교구로 아이들이 음악 세계에 푹 빠지도록 돕습니다. 노래는 어느덧 대여섯 곡이 훌쩍 넘게 이어집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그 순간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기 전 4년 여 정서음악치료사로 활동했습니다. 음악이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지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정서감성지능, 사회성, 집중력, 자기표현능력 등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수연 원장이 어린이집에서 적극적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영유아를 위한 노래가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는 서 원장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들어간 노래를 해야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도 쉽다”며 “아이들이 알고 있는 노래, 직접 만든 노래를 녹음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집에 스튜디오를 갖춰 녹음할 정도로 음악 놀이에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서 원장이 직장어린이집에 교사로 근무할 때 ADHD 원아가 있었지만 돌봐야할 인원이 많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것을 마음에 걸려하던 차에 음악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야간 대학원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정서불안 장애 아동들이 늘어나는 상황과 정상적인 원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음악치료는 어린이집에서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음악을 중심으로 한 교육은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를 집에 가서도 곧잘 흥얼거리곤 하고 언어발달도 빨라 부모들의 만족이 큽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사랑나무어린이집 외관

사랑나무어린이집 내부

 

좋은 식재료, 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신뢰 얻어

인천 남동구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인 사랑나무어린이집은 만0세~만2세의 영아 스무명과 원장 포함 6명의 교직원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올 1월 개원했습니다. 6개월 남짓 지났지만 어린이집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데는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의욕과 열정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교사들을 채용할 때 원장은 ‘아이들을 사랑하시나요?’ 한 마디만 물었을 정도로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신뢰와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는 서 원장의 교육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급간식에 사용하는 음식 재료의 90% 이상을 친환경 재료를 사용합니다. 생협에서 5% 할인을 받기 위해 원장이 직접 물품을 구입해 오곤 합니다. 통조림 등 가공 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급간식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꿔 자연을 접하게 하고 키운 채소들은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함께 부모와의 소통에도 공을 들입니다. SNS를 이용해 그때그때 급간식, 활동 상황을 올려 부모님이 바로 확인하고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어린이집의 프로그램과 운영에 참여하는 열린어린이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육수업을 제외한 음악, 영어책 읽어주기 등 특기수업을 외부강사를 초빙하지 않고 서 원장이 직접 진행하고 있어 특별활동비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부모들이 사랑나무어린이집을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어린이집의 밝은 분위기와 안전한 먹거리, 다양한 음악활동에 대해 크게 만족해합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활동

 

아이캐슬어린이집 안소영 원장

사랑나무어린이집 서수연 원장

모두가 소중한 아이,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

5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서 원장은 “사랑나무어린이집 원훈이 ‘소중한 아이, 행복한 아이’입니다. 먹는 것, 노는 것 등 아이들에 관한 모든 것을 소중하게 대하니 아이들이 행복해 합니다”. 더불어 “영아 시기에는 애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신뢰 쌓기가 중요하다. 신뢰가 쌓이면 아이들의 표현이 달라지고 표정이 밝아진다”고 말합니다.

매사에 활동적인 서 원장은 또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열린어린이집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고 이를 토대로 7월에 어린이집에서 영화제를 열 계획입니다. 원아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모아 편집하고 이야기를 입히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3월 모습 등 평소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결과입니다. 영화를 만들어 CD에 담아 포장해서 아이들이 직접 우체국에 가서 집으로 발송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신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은 규모는 작은 어린이집이지만 내실은 결코 작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서 원장은 매사에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때론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졌으면 합니다. 훌륭한 교사들이 많은데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는 것 같아 어린이집 교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좋아 하는 일인 만큼 어린이집 교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어린이집을 개원한 원장으로서 기대와 앞으로의 포부도 밝힙니다.

“어린이집 운영을 잘 하고 싶어요. 좋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님이 만족하는 어린이집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이 좋은 쪽으로 바뀌는데 제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 많은 어린이집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서 원장이 부르는 감미로운 노랫소리처럼 아동을 비롯한 어린이집 교사들도 모두 행복한 날을 기대해봅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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