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ug. 2014
지난호보기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친환경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에 나뭇가지에서는 움이 트고 개나리, 벚꽃들이 꽃망울을 툭툭 터뜨리는 소리가 들릴 듯한 봄입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과 함께 신학기를 맞은 어린이집들도 분주합니다. 친환경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을 찾았습니다.

봄볕 아래 신나게 바깥놀이를 끝낸 아이들이 왁자지껄 교실로 들어옵니다. 차례로 손을 씻고 교실에 자리를 잡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 우는 아이, 떠드는 아이들로 어린이집은 생기가 넘칩니다. 교사는 우는 아이에겐 이유를 물어 해결을 돕고 다툼이 있는 아이들의 중재에 나서느라 분주합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텃밭이 보이는 초롱어린이집 전경

 

원목으로 리모델링된 실내

신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새로 등원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이 진행중입니다. 엄마나 할머니 등 보호자가 함께 등원하여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한 영균이가 장난감 인형을 업고 어린이집 탐색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난감과 또래 친구들이 있는 어린이집이 만족스럽나 봅니다. 영균이네는 다문화가정입니다. 초롱어린이집에는 영균이처럼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열 명이나 재원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시리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국가도 다양합니다. 유독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많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경림 원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엄마가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관공서 등을 함께 찾아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며 “가정이 편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다문화가정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입소 문의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합니다.

 

친환경 자재로 리모델링, 친환경 음식으로 건강하게

초롱어린이집은 원아 36명과 10명의 보육교직원이 함께 생활하는 영아전담 어린이집입니다. 1995년 건물을 지어 입주해 낡고 손볼 곳이 많던 차에 2015년 홍성군에서 2천 8백만원을 지원받아 실내를 친환경 자재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이 발생하는 봄철, 친환경 자재로 꾸민 실내는 더 빛을 발합니다. 편백나무, 자작나무 등 원목과 에코스톤 시공은 습기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을 해 실내가 쾌적합니다. 알레르기 및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는 은은한 향이 나지만 비오는 날에는 나무향이 더 진하게 풍깁니다.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만족해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을 씻고 둥글게 둘러앉아 감사 인사를 시작으로 식사를 합니다. 식단에 사용하는 식재료는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충남에서 지원되는 영유아 급간식비 외에 홍성군에서 우수 농산물 급식 지원으로 급식의 질을 한층 높였습니다. 어린이집에 딸린 텃밭에 아이들과 함께 채소를 기르고, 가을에는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합니다. 함께 텃밭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은 수시로 자연과 접하고 자연스럽게 야채를 비롯해 김치도 잘 먹습니다. 오늘 점심은 시리아에서 온 아나스를 배려해 돼지고기튀김 대신 닭튀김으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잘 익은 김치와 호박야채볶음, 콩나물, 좋아하는 닭튀김까지, 아이들은 밥을 달게 먹습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활동

 

전인적인 발달 위한 전문적인 보육서비스 제공

이 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1991년 초롱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고향에 터를 잡은지라 홍성어린이집연합회 지회 총무, 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만, 우리 어린이집만 잘 돌보기보다 우리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지역, 나아가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 원장은 “영유아를 자율적인 존재로 존중하고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 전인적인 교육 및 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아동중심 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교육철학을 밝힙니다. 이를 위해 가정과의 신뢰, 교사들 간의 신뢰를 중요히 여겨 꾸준히 소통하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교사들이 전문가라는 인식을 갖고 아동의 균형있는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집의 특성상 기본생활습관과 올바른 인성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데 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므로 교사의 인성 교육도 적극 지원합니다.

교사들에 대한 믿음은 개원했을 때 함께 했던 교사가 아직도 재직하고 있을 정도로 돈독합니다. 초롱어린이집에서 보육경력이 가장 짧은 축에 속하는 4년차인 김연신 교사는 초롱어린이집 원아 출신입니다. 어린이집을 졸업하고도 자주 놀러왔고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망설임 없이 초롱어린이집을 직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따뜻함,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어린이집 분위기 등이 이곳을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충남 홍성 초롱어린이집

이경림 원장은 “영유아를 자율적인 존재로 존중하고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 전인적인 교육 및 발달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아동중심 교육을 펼치고 있다”고 교육철학을 밝힙니다.

 

이경림 원장과 김미경 홍성군 주민복지과 여성복지담당(오른쪽)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새로 제작한 울타리를 둘려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민관협력의 장, 아이들이 행복하다

김미경 홍성군 주민복지과 여성복지담당은 “홍성군에서는 지난해 친환경 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초롱어린이집이 선정된데 이어 올해 5개 어린이집이 추가로 선정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업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각종 친환경 사업 외에 여성친화, 가족친화, 평생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여성과 아동, 장애인 등 모두가 편안한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홍성군어린이집연합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복지 행정을 펼치는데 중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연합회가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투명하고 정직하게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도록 돕고 아동 보육에도 열심이다”고 어린이집 원장들에 대한 노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홍성군은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로 지정되고 로컬푸드가 활발한 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어린이집도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친환경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합니다. 이외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부터 예산을 편성해 아동학대 인성교육 등 교직원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먹을거리로 자라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민관의 협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초롱어린이집의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신청을 받습니다>

어린이집을 추천해주세요. 어린이집 원장님이나 선생님, 부모님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를 거쳐 해당 어린이집을 직접 취재해 <우리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 접수마감: 2016년 5월 17일(화) | 접수메일 : byeri68@naver.com | 신청양식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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