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타이틀
 
“우리 함께 곰돌이를 찾아볼까요?”

만 1세 새싹반 아이들이 옹기종기 선생님 앞에 모여 앉습니다. 오늘은 어떤 신나는 모험을 떠날까 기대되는 표정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곰돌이는 어디로?’라는 그림책 속으로 곰돌이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선생님의 몸짓에 따라 웃기도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상상의 나래로 빠져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읽는 시간입니다. 발갛게 상기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합니다.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구립 해누리어린이집도 이 작은 아이들처럼 만 한 살이 채 되지 않지만 생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2011년 11월 개원한 이곳에서는 49명의 원아들이 낮 시간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독서통장, 저금통장으로 차곡차곡 미래를 쌓아요  
해누리어린이집에서는 모든 원아가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놉니다. 책 읽는 시간은 매일의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지요. 큰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이름으로 된 독서통장을 가지고 스스로 관리합니다. 읽은 책들을 매일 기록하다보니 욕심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집니다. 독서통장 외에도 또 하나의 통장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저금통장이지요. 김정미 원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 대해 애착이 강하다고 합니다.

“지역의 은행에서 바우처 사업으로 1만원씩 각 원아의 이름으로 된 저금통장을 만들어줬어요. 아이들이 직접 종이접기로 만든 복주머니에 세뱃돈을 모았다가 저축하기도 하고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저금도 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합니다. 저축과 기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법과 경제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1층에 둥지를 튼 해누리어린이집은
안전한 친환경농산물로 원아들의 건강을 지킵니다.
해누리어린이집은 독서 등 기본교육 외에 원아들의 안전과 건강을 중시합니다. 원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집처럼 안전해야 하는 것이죠. 원아들의 안전을 위해 생활안전협회의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매월 1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교육, 교통교육을 비롯해 성교육도 실시합니다. 원아들의 건강을 위해 치과병원 원장님이 분기별로 어린이집에 와서 직접 치과 검진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밥상은 친환경농산물로 차리고 매일 산책을 나가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합니다.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보육에 힘써 
김정미 원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보육교사로 근무하다 9년 전부터는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아이들과 생활하며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인성교육의 기본은 인사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강조한 까닭에 만나는 아이마다 손을 가지런히 배에 붙이고 배꼽 인사를 합니다. 물론 김 원장도 아이들과 똑같이 인사 합니다.
“인성교육과 더불어 아이들의 행복이 최우선이지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올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김 원장은 교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가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기본이 퇴근 시간을 지키는 것이지요. 퇴근 시간 엄수를 강조하다보니 교사들은 오히려 아침 일찍 와서 부지런히 일 처리를 합니다. 교사가 건강해야 아이들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죠. 교사가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하니까 어린이집이 안락하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이든 보육이든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김 원장의 보육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김정미 원장
 
원에서는 연간계획안을 바탕으로 전문 강사를 초빙, 매월 1회씩 교사와 부모 교육도 실시합니다. 지난달에는 교사들의 요청으로 베이비마사지 교육을 실시했고 약물오남용, 성범죄 예방 등 교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문화가정의 어린이에게 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 독서통장 보여드릴까요? 제가 읽은 책들을 적고 그림도 그렸어요. 날마다 적어서 벌써 많이 채웠어요.” 감기 기운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가지 못한 만 4세 반 김이은 양은 어린이집에 찾아온 낯선 손님들이 신기한지 졸졸 따라다니다 자신의 독서 통장을 가지고 와 자랑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통장을 가득 채울거에요.” 신데렐라 그림책을 좋아한다는 김 양처럼 어린이집의 모든 아이들이 독서 통장에, 은행 통장에 꿈을 가득가득 채우겠지요.

햇살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듯 해누리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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