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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정보원
2018년 겨울 제53호

[웹진 아이사랑 제48호] 육아 탐구중 - 보습크림, 난방텐트 그리고 예방주사

육아 탐구중

보습크림, 난방텐트 그리고 예방주사

아이와 감정을 교류할 때 선제조건은 신뢰감
글.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남미영 원장
 

겨울철 건조한 피부에 보습크림을 발라주세요

"선생님, 우리 아이 등에 이게 뭘까요?"
"이건 땀띠입니다."
"무슨 겨울에 땀띠가...?"
"그렇죠? 요즘은 겨울에도 땀띠가 많습니다. 땀띠가 심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잘 해주세요."

겨울철에 우리 아이들의 피부는 한껏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우선은 건조한 날씨 때문이고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해서 더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피부에, 실내의 높은 온도와 두꺼운 옷이 더해지면 땀띠가 생기는 것이지요. 비슷한 이유로 땀띠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도 심해지게 되는데, 특히 팔·다리 오금의 접히는 곳에 피부 습진이 심해지게 됩니다.

아토피나 땀띠와 같은 습진성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나 빨래 건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목욕은 5~10분 정도로 짧게, 목욕물의 온도는 34~35도 내외로 미지근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바로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하는데요, 겨울철에는 로션보다는 크림이나 오일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너무 더운 옷을 입지 않도록 하고, 땀 배출이 잘 되는 기능성 옷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혹 땀띠에 보습을 잘 해주시라고 말씀드리면, ‘땀이 나는 축축한 피부에 보습을 해서 더 축축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땀은 물과 염분으로 구성되어 있죠. 물은 곧 증발하지만, 염분은 피부에 남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곤 하기 때문에 땀띠가 난 곳에도 보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에도 보습이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찬 공기로부터 아이를 지켜주는 난방텐트

"아이가 겨울 내내 콧물을 달고 살아요."
"진찰해 보니 감기는 아닌 것 같은데, 집에 혹시 외풍이 있나요?"
"아, 네, 바깥바람이 좀 들어와요. 그래서 보일러 온도를 좀 높였는데..."
"난방텐트를 집에 설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료실에서 약 대신에 난방텐트를 처방해드리면, 약간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난방텐트의 효과는 상당히 큽니다. 특히 비염 증상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난방은 대개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방식의 온돌보일러 난방입니다. 겨울철에 아이가 추울까봐 바닥에 요를 깔고 난방을 켜고 생활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기초체온이 높기 때문에 바닥이 따뜻한 것을 싫어해서, 결국 이불을 모두 차내고 자게 되지요.

이 때 외풍(우풍)으로 인해 난방열의 대류가 방해받아 공기가 따뜻해지지 않게 되면, 바닥은 뜨겁고 위의 공기는 차가운 상태가 됩니다. 공기 온도 차이가 심할 때 호흡기의 면역력이 더 떨어져서, 비염이 악화되고 감기에도 자주 걸리게 되지요.

이불 차내고 자는 아이들의 경우 수면조끼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 안에 들어오는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난방텐트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꼭 시중에 파는 ‘전용 난방텐트’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외풍을 차단해주고 내부의 습기를 보존할 수만 있다면, 어떤 텐트라도 괜찮습니다.

 

합병증 우려 큰 독감, 만 5세 미만 영유아 무료 예방접종 하세요

"혹시 아이가 독감 예방주사 맞았나요?"
"작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안 맞추려고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요."

가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들은 똑같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건강한 젊은 성인에 비해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영유아들이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냐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독감의 합병증이 만 6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한창 독감에 걸렸을 때 열나고 힘든 상태는 잘 넘겼는데, 나아간다고 생각하던 중 느닷없이 다시 열이 나거나 콧물이 심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인 독감의 합병증으로 세균성 감염인 중이염, 부비동염, 심지어 폐렴에 걸리게 된 것이지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라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렇게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 최근엔 독감으로 인해 심근염(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생겨 만 6세 미만 아이들에게서 심부전이 생긴 경우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한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주사를 잘 맞고, 독감 확진 시에는 경우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은 날이 좋겠죠? 다른 예방접종보다는 열이 조금 더 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다른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서 독감에 걸리는 건 아니랍니다~ (물론,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는 있습니다.)

올해는 만 5세 미만 영유아들은 모두 독감 예방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는 것 아시죠? 무료 접종 기한은 내년 봄까지 쭉 유지됩니다. 몇년 째 독감은 5월까지 쭉 유행해 왔으니 아직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우리 아이들의 독감 접종 잊지 마시고요.

아, 한 가지 더! 올해는 성인들도 독감으로 확진(급속항원검사, PCR검사 등)되었을 때는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적용이 된답니다. 부모님들이 독감에 걸렸을 때 어린 아이들에게 옮길까봐 걱정만 하지 말고,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겨울철 건강관리, 보습크림, 난방텐트, 그리고 독감 예방주사, 꼭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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