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아이사랑)

[웹진 아이사랑 제59호] 어린이집 운영의 달인되기

어린이집 운영의 달인되기 -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 리스타트 출발선에 선 어린이집

“다시 시작! 코로나19 조심하며 2학기를 준비하자!”

변화에 맞서 2학기는 알차게 보내자 다짐하였는데 어린이집 현장의 체감 온도는 1학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새 비대면 프로그램, 온택트(ontact) 교육 등의 요구가 많아졌지만 급작스러운 변화에 어린이집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하루하루 예측 불가한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다행히도 관련 부처에서는 다양한 교육방법과 새로운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잠시 숨 고르기를 해보시지요. 누구나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는 두려움이 앞서니까요.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튜닝부터 해보시는 겁니다.

튜닝을 위한 체크리스트

  • 코로나19로 나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가?
  • 경험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가?
  • 만약 그렇지 않다면, 변화를 수용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눈치 게임처럼 타어린이집의 움직임을 좇고 있지는 않으세요? 그것도 괜찮습니다만,
먼저 나와 교직원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는 일에 대한 부담과 실행하기 전의 복잡한 정서를 공감하고 지지해주세요.
감정과 상황을 튜닝하다보면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고 마치 아름다운 합주곡을 연주하는 멋진 오케스트라처럼 단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려워말고 무작정 시도해보기

10년 이상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원장님이라면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익숙함에 대한 편안함은 더 큰 발전에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아마도 운영자이기에 앞서 ‘교육자’이기 때문에 걸리는 것도 많고 솔선수범 할 일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형식의 매체를 접하는 두려움은 10년 경력자나 막 개원한 초임 원장님이나 같은 무게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는 ‘내가 초임이라서 그럴거야!’ 라는 이유보다 ‘적응의 속도’ 차이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도 다소 모험을 필요로 하는 공부이지만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무작정 시도해봅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언택트(Untact)로 운영하기

어린이집의 운영은 많은 부분 대면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비대면 접근은 생소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가정보육 한계 상황에 있는 부모님을 위해 부모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이전에는 원내에 강사를 초빙하여 집합 교육으로 진행하였을 것입니다. 이것을 비대면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내가 지금 개원하여, 학부모 설명회나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있다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 이전 이후 분석표
항 목 코로나 이전대면   코로나 이후온택트로 운영하기(비대면)
신입원아 상담 방문상담 약속을 정한 후 방문/전화 상담
신학기 적응 원내적응
프로그램
사회적 거리를 유지 할 수 있는 수용인원 계산,각자 계획된 시간 방문 적응하기
유튜브 채널을 개설, 신입원아 적응영상 제작
견학활동 야외활동 외부인 출입이 없는 야외장소 찾기
학부모운영위 대면회의 그룹채팅을 활용한 회의진행
화상 회의를 통한 회의진행
원내 설문지 지면설문 직접수거 구글 또는 네이버 플랫폼 활용하여 온라인 설문지 전송
온라인으로 실시간 응답확인
교사교육 대면교사교육 화상온라인 교육 신청
강사섭외 후 화상 온라인 교육진행
지역회의 대면회의 화상온라인 회의
그룹채팅을 활용한 카카오톡 회의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회의
가정통신문 지면통신문/
키즈노트
어린이집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운영
영상 및 전달사항 즉시 알림
부모교육 대면교육/
강사초빙교육/
지면자료교육
화상회의를 통한 온라인 교육
강사초빙 후 화상 온라인 교육
부모교육으로 적합한 유튜브 편집 후 링크제공
뛰어난 토끼보다
적응에 탁월한 거북이가 되자
코로나19를 공동체적 정서로 극복하고 있는 해외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네덜란드는 2020년 3월 하순경,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두 달 여 동안 록다운(Lockdown)이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어린이집, 학교 및 카페, 음식점 등의 모든 시설의 문을 닫고 각 가정에서 격리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이에 모든 아이들의 현장 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우울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생겨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테디베어 헌트’ 챌린지입니다.

테디베어 헌트란, 런던에 있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시작한 캠페인으로 록다운 기간, 창가에 곰돌이 인형을 두어 ‘두렵지 않다’ 라는 의미를 나누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어느 날부터인가 창가마다 곰돌이 인형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마치 미술관의 작품을 감상 하듯이 다양한 종류의 인형을 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위축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삶의 방식이 급작스럽게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를 수용할 때입니다. 비대면 운영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온라인 강의를 찾아 들으면서 우리 어린이집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초임원장님! 어쩌면 지금이 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경력자, 초임자 모두 리스타트(Restart) 출발선에 함께 서 있습니다. 뛰어난 토끼보단 적응 잘 하는 거북이가 앞서가는 시대입니다. 이 변화의 기회를 보고 낙관적으로 수용한다면 온택트(Ontact)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진정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
글· 라지숙(영유아 교육디자인 연구소 대표)
온라인(원장멘토그룹)으로 어린이집 교육과정 스터디를 운영하며 전국의 어린이집 관계자와
영유아 교육을 디자인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연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