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아이사랑)

[웹진 아이사랑 제57호] 우리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우리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누리과정 시범 교육은 이렇게

오늘도 어린이집은 통통통(通通通)!

아이와 선생님이 통(), 선생님과 부모님이 통통(通通),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배려와 이해하는 마음으로 소통(疏通)하는 여기는, ‘시립 금곡동 어린이집’ 입니다.
개원 3년 차에 ‘열린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우리 어린이집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누리과정 시범교육은 이렇게!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전문가 피드백”

2020년부터 운영되어지는 ‘2019 개정누리과정’ 관련해 교직원들의 불안감은 막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야가 흐려지면 초점을 맞출 수 없듯이 부담감과 불안감이 상황을 악화시키기 전에 차선을 찾는 게 최선입니다.
우리는 ‘배움’과 ‘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일상 업무와 시즌 프로그램으로 늘 분주한
어린이집에서 별도의 시간을 확보해 교육을 한다는 것은 여건 상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교직원 회의나 기존 교육 시간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2019년 11월, 지역 대학(동남보건대학) 아동보육과 교수님을 모시고
누리과정에 대한 기초 이해부터 심화까지 ‘누리과정 시범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연 후에는 전문가 피드백을 받고 개정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시가 진행될수록 교육과정 운영의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실천 과제도 주어졌는데요.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시간 늘리기’, ‘정리시간 줄이기’, ‘놀이영역 제한 두지 않기’ 등의
주문식 교육으로 교직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연구해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2019개정 누리과정 회의 놀이제한 공간 철거 후 높이 모습(만3세)

보육교직원에게 묻다
‘나에게 어린이집이란?’

교육이 진행될수록 우리의 나눔도 깊어졌습니다. 모두가 공감한 것 중 하나가 어린이집 현장과 평가인증 사이의 간극입니다.
그동안 ‘놀이’ 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현장에서는 ‘평가인증’ 이라는 계획된 활동을
우선할 수밖에 없어 질적으로 충분한 놀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제가 화두였습니다.

누리과정 시범교육 중 고민하고 실천해보았던 것들을 통해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었고 시작하길 잘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도 나누었습니다.
또한, 유아의 안전을 고려하여 보육교직원이 주체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원에서는 상시 교직원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부터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교직원들에게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나에게 직장이란?” 바로 정체성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어린이집에서도 나눠 보시지요? “나에게 직장이란?”, “나에게 어린이집이란?”

가정에서는 일하는 엄마, 직장에서는 가정이 있는 직원으로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족의 도움과 직장의 화목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저 역시 4년이나 금곡동어린이집에서 생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배려해주시는 원장님의 마인드 덕분에 주임교사로서 든든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직장은, “행복”입니다.

- 민경선(주임교사)

(스승의 날) 교직원 간의 반지 나눔 교직원 힐링 워크숍

지역사회와도 통()하는 시간

주민센터 1층에 위치한 우리원은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도서관 이용과 경로잔치 참여 및 식목일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및 어르신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모꼬지’ 놀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모꼬지란,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놀이를 한다.’ 라는 뜻의 순 우리말인데요.
절기나, 전통놀이, 전래놀이와 어울리는 놀이랍니다.
매월 기념할 수 있는 주제와 놀이를 선정해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껴보는 활동입니다.

모꼬지 놀이 이렇게!

모꼬지 놀이 이렇게
주제 전통놀이 전래동화 전래놀이
3월 춘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요
사방치기 해와 달 오누이 꼬리잡기
4월 삼짇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와요
화전놀이 흥부와 놀부 실뜨기
5월 입하
농사일로 바빠요!
소코뚜레 던지기 소가 된 게으름뱅이 동대문 놀이
6월 단오
올해도 소원잔치!
영차영차-황소씨름 빨간부채 파란부채 보자기놀이
7월 칠월칠석
서로 만나요
전통 혼례 함 견우직녀 만나러 가는 길
8월 백중날
신나는 농악놀이
농악놀이 소내기 소나기 색동천 기차놀이
9월 추석
모두가 풍요로운
말뚝이 떡 먹이기 탈을 쓰고 놀아보자 깃대 속의 보물 찾아보기
10월 중앙절
수확마무리
투호 놀이 두 하인과 새끼줄 다리헤기 놀이
11월 한로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
판제기 놀이 양초 도깨비 산가지 놀이
12월 동지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담치기 놀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고누놀이
1월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형윷놀이 당나귀를 팔러간 아버지와 아들 비석치기
2월 정월대보름
가장 큰 보름달을 만나요
멀리멀리 날아라 활 못 쏘는 명궁 달팽이 놀이
또한, 수원시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유아숲체험원’ 활동이 있습니다.
연중 월 1회 프로그램으로 부모님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아주 높답니다.

학부모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렇게 했어요!

학부모 참여를 위한 단계
1단계 학부모참여 요구도조사
2단계 부모참여 취지 및 내용 선정
3단계 부모참여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
4단계 학부모 소모임 등 의견 나눔
5단계 프로그램 진행

이와 같은 5단계로 부모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은 우려했던 것보다 참여 수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맞은 역할을 부여해드리자 든든한 서포터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부모서포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이웃사랑 나눔 행사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교직원과 부모서포터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시행되는 제도 중에 연장반(기본보육시간 이후) 운영이 있습니다. 처음 시도되는 연장반의 경우 교직원은, 기본보육시간 이후 수업준비 및 종일보육에 대한 업무 부담 감소로 반기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님들께서는 처음 시행되는 제도에 귀가시간 기록문제(출결시스템)와 연장반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우리원의 경우는 부모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충분히 설명해 드릴 예정입니다. 부모님들과 신뢰를 돈독히 쌓아두어야 이런 크고 작은 문제에 잡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관심(無關心), 무반응(無反應), 무감각(無感覺)의 삼무(三無)현상이 우리사회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어린이집에서는 학기 초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에
크고 작은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양쪽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이해 못 할 부분도 없습니다. 교육은 어린이집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새학기를 맞는 봄, 얼었던 땅에서 푸른 잎새가 돋아나는 계절을 맞아 그동안 닫혀있던 마음의 빗장은 없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 통통통(通通通) 합시다.

글·한성숙(시립 금곡동 어린이집 원장)

27년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현장 경력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