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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아이사랑 제55호] 우리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우리 어린이집을 소개합니다 제1호 다문화시범어린이집 소개 이후 10년, 꿈꾸던 다문화 체험관이 건립되다 제1호 다문화시범어린이집 소개 이후 10년, 꿈꾸던 다문화 체험관이 건립되다
청파어린이집은 유기농 먹거리와 산책, 전래 전통놀이를 통한 영유아의 전인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생태유아교육 기관입니다. 일상생활을 통해 전통을 배척시키기 보다는 현재의 생활과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으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보육철학을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청파어린이집의 급·간식 시스템은 95%이상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합니다. 유기농 식자재라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하면서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면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비용을 절감하고 바른 먹거리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메주를 담가 숙성과정을 거처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매실 청을 만들어 첨가물 없는 전통음료(매실차, 오미자, 식혜 등)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수제 음식을 먹여 보세요. 급·간식에 거부감이 있던 아이들도 직접 만들었다는 자부심때문에 스스로 먹는 것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쌀 사랑 실천, ‘쌀 간식 데이!’

올해는 농림수산식품 정보원과 협의하여 ‘쌀 간식 데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쌀이 우리한테 오는 과정을 벼농사 체험으로 습득하는 것이지요. 우리 몸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50%이상 만들어 내는 쌀의 유익함을 알게 되니 아이들의 쌀 사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청파어린이집은 생일 잔칫날 수수팥떡을 만들어서 케이크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니 쌀 간식 데이가 생소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자연스럽게 접목되어 일석이조입니다.

  • <모내기 체험>

  • <수수팥떡 생일케이크 만들기 1>

  • <수수팥떡 생일케이크 만들기 2>

  • <수수팥떡 생일잔치>

  • <오색주먹밥 만들기>

  • <삼색 송편 만들기>

으레 생일이면 케이크나 정크 푸드 같은 음식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청파어린이집 아이들은 수수팥떡으로 생일 기념을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생일선물 또한 가정에서 따로 준비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마른 미역과 수수팥떡을 선물로 줍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과 함께 나의 성장앨범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니 허례허식적인 생일잔치가 아닌 보배롭고 귀한 ‘태어남’ 자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나눔’을 배우는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사는 어린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나눔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나눔’에 대해 백번 설명하기 보다는 나눔의 장을 마련하고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20%정도만 사용이 되고 나머지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20%정도만 사용이 되고 나머지는 사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에게 혹은 우리가정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작아진 용품 등으로 바자회를 열게 됩니다. 이때 발생되는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매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 연계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이죠. 또한 ‘사랑의 저금통’, ‘푸드마켓’ 등을 통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금통’은 그냥 모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올바른 실천이 뒤 따라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나’를 둘러싼 우리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 같이 행복하기 위해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게 됩니다.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정서적인 교류도 필요합니다. 지역 노인정에 방문하여 어르신들과 전래놀이를 경험한다거나 요양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노래와 율동을 보여주고, 말벗이 되어 드리다 보면, 세대 간 거리도 좁힐 수 있지 않을까요?

웹진(아이사랑) 독자님들이나 저나 우리의 희망과 기쁨인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다양한 경험의 영양분을 제공하고 싶을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땅의 어린이집을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펼쳐지길 소망합니다. 청파어린이집의 13명의 교직원은 그 소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우수 프로그램도 많이 공유해주세요.

글·김홍은 원장(청파어린이집)

꿈과 사랑이 넘치는 청파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행복한 원장입니다.